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3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하겠다"

2012-08-10     류지수 기자
[매일일보]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이사(사진)가 '리엔케이'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에 이어 한방화장품 브랜드 '올빚'을 성공을 자신하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함께 3대 화장품 회사로 빠르게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빚을 웅진코웨이 화장품사업의 주력 브랜드로 키우겠다"며 "내년에는 화장품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상품·마케팅·조직을 통해 빠른 시간내에 3대 화장품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자신감은 최근 리엔케이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서 비롯됐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9월 출시한 리엔케이를 통해 상반기 3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목표치인 600억원의 절반이상을 이미 달성한 것이다.

그는 "당초 상반기에 240억원을 예상했는데 이를 훨씬 넘어서며 연간 목표치도 6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품이 좋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내놓은 중저가 브랜드 네이처런스프롬 역시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자신감이 반영된 듯 인수합병(M&A)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처음 시작할 때는 인수합병 계획이 있었지만 지금은 브랜드가 많이 안정화돼 당분간 계획이 없다"며 "현재 타이밍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올빚과 리엔케이를 웅진코웨이의 양대 화장품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한방화장품의 경우 약 2조원 규모의 시장의 형성하고 있다. 이 중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약 8000억원)와 LG생활건강의 후(3800억원)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수려한(1700억원), 한율(700억원), 다나한(500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는 구도다.

홍 대표는 "올빚은 여성들의 피부에 맞게 과학화한 차세대 한방 브랜드"라며 "여성들에게 한방화장품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빚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한방 함유율이 높음에도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은 점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한방화장품임에도 타킷을 20~30대까지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최백규 웅진코웨이 전무는 "약재를 달여서 제품에 적용하는 기존의 한방화장품과 달리 올빚은 증류 방식을 사용해 한방 함유율이 높고 향이 강하지 않은 장점이 있다"며 "20~30대 젊은 층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빚은 한방 약재를 달여 나오는 수증기를 모아 냉각과정을 거쳐 엑기스만 추출하는 한방 희귀 제조법인 노법(증류한방제조법)을 이용했다.

또한 올빚은 브랜드 런칭에 앞서 화장품 업계 최초로 '레드닷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Reddot Best of the Best)'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오는 10월 수상할 예정이다.

이날 올빚의 오프라인 매장 진출 계획도 공개했다. 9월 1일 잠실 롯데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7개 정도 주요 백화점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신라면세점, 제주도 JDC면세점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이날 선보인 올빚의 첫번째 제품은 베이직 라인 '안온'이다. 스킨(5만원), 에멀젼(6만원), 에센스(13만원), 아이크림(15만원), 아이크림(11만원) 등 5종으로 구성했다.

2013년까지는 제품 라인업을 색조, 헤어, 미백, 클렌징 등 50품목 이상 확대하고,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올빚 모델로는 배우 문채원 씨를 발탁했다. 20~30대 젊은 여성층까지 타킷 확장을 고려했을 때 젊은 한방을 표현하는 올빚의 브랜드 이미지와 가장 잘 맞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