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본부 “동해로는 일본해 못 이긴다”
동해/일본해 병기 정책, 근본적으로 잘못…조선해(Sea of Korea) 단독표기로 가야
독도본부는 “동쪽바다의 표기 확정 문제는 앞으로 100년이 허락된 한가한 문제가 아니라 결정이 바로 코앞에 닥쳐있는 현안”이라며, “사안의 성격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공무원이 아직도 대한민국에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1992년 유엔에 가입하면서 국제사회에서 통용되어온 ‘일본해(Japan Sea)’ 명칭이 사실은 제국주의 침략과정에서 굳어진 명칭이므로 원래 이름인 동해(East Sea)로 바꿔 불러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일본의 반대 등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하여 ‘동해/일본해 병기’를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제기하였으나 이 제안은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부결되었다.
국제수로기구가 한국의 ‘동해/일본해 병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독도본부는 “일본의 야욕이 첫 번째 원인인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지만 지금 시점에 일본의 공작만을 탓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독도본부는 “그동안 정부와 사회 일각에서 추진해온 ‘동해’라는 이름은 우리를 중심으로 한 방위 개념이므로 지구 전체를 고려하는 국제사회에서 특정 바다의 고유명사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이름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독도본부는 또한 “다수의 동서양 고지도를 살펴보면 중국, 일본 등 동양에서는 동해가 조선해로 불렸고, 서양에서는 Corean Sea 또는 Sea of Corea 등으로 불렸다. ‘동해’나 ‘East Sea’ 표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이런 세계적이고 역사적인 현상과 증거를 무시한 한국의 ‘조선해=동해’ 즉 ‘Korean Sea=East Sea’라는 주장은 중국, 일본은 물론 대다수의 세계인들을 납득 시킬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동해(East Sea)는 조선해(Korean Sea)의 번역어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독도본부는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조선해’ 지도를 제시하면서 ‘동해’로 표기를 고치라고 주장하는 ‘난센스nonsense’를 이젠 그만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렇게 잘못된 인식이 외국인들의 의식에서 굳어진다면 결국 국제사회는 일본 편을 들어 주게 될 확률이 높다”며, “지금 우리가 바다 이름을 지켜내지 못하면 장차 독도를 내주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독도본부는 “동해East Sea로는 일본해Japan Sea를 이길 수 없다”며, “일본해Japan Sea를 이길 수 있는 명칭은 동양과 서양에서 오래전부터 통용되었던 조선해Korean Sea다”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