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또 공정선거 문제제기 “추미애, 이해찬 지지”

“당 대표까지 특정후보지지, 옳지 않다”

2019-08-15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 후보가 추미애 대표의 이해찬 후보 지지를 지적하며 또 다시 공정선거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번 전해철 의원의 김진표 후보 공개지지선언을 문제 삼으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경고조치를 이끌어 낸지 불과 하루만이다.송 후보는 1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추 의원께서는 당 대표인데도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겉으로는 다 공정·중립이라고 하면서 당 대표까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공정한 선거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지난달 26일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이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이종걸·박범계·우원식 의원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않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송 후보는 “이 의원은 지금도 전라도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다니고 있다고 그러는데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그런 것에 대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년 전 박찬대 의원의 지지로 경고를 받은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그 뒤로 중단을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저뿐 아니라 우리 3개 후보 진영한테 구체적 지침을 세워달라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했다.앞서 송 후보는 전 의원이 경쟁자인 김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에 대해 당헌당규 위반 확인 요청을 한 바 있다. 그는 김 후보가 전 의원의 지지선언 사실을 ‘드디어 친문 핵심인 전해철이 자신을 지지했다’며 전 당원들에게 메시지로 배포한 사실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일부 네티즌들이 우리 캠프에서 마치 형사고발한 것처럼 비난했다던데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면서 “자유로운 대의원들의 표심 결정이 계파, 줄세우기, 세력다툼으로 변질 시킬 수 있기에 그것을 막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지난 14일 당 선관위는 당권주자들 간 경쟁이 과도한 네거티브전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송 의원의 이의제기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내렸다. 선관위는 공개지지를 선언한 의원 4명에게 구두경고하고, SNS 게시물 등에 대한 삭제와 재발 방지도 요청했다. 이번 조치의 근거는 민주당 당규 제5호(당대표및최고위원선출규정) 제33조 제11호이다. 이 조항에 따르면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이 공개적이면서 집단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반대하는 행위는 금지된 선거운동으로 규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