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회사 정상화 뒤 해고자 복직”
"구체적인 국가나 회사를 밝힐 수는 없지만 유럽 등을 돌며 물량수주를 위해 노력했고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2012-08-10 서정철 기자
조 회장은 50여 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8일 입국, 1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한진중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와 함께 외부세력 개입 자제 등을 호소하는 자리에서 자신은 선박수주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국가나 회사를 밝힐 수는 없지만 유럽 등을 돌며 물량수주를 위해 노력했고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고 밝히고 "3년이내 경영 정상화를 통해 해고근로자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 일답.
-경영정상화 후 해고 근로자 복귀를 말했는데 구체적인 기준은.
"영도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특수선박 등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특수성을 가진 조선소로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연간 14만t 정도의 선박건조 물량을 기준으로 보고 있다."
-국회 청문회 출석 여부는.
"국회결정을 존중하겠으며, 국회의 결정에 따라 신중하게 고민하겠다."
-크레인에서 고공 농성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 등에 대한 생각은.
"먼저 크레인 농성자의 건강이 우려된다. (고공 농성이)현재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하루빨리 내려와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사태 해결의 최대 쟁점인 정리해고 철회 여부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정리해고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희망 퇴직자들을 위해 자녀 2명에 한해 대학까지 학자금을 지원할 것이며, 하루빨리 회사를 정상화시켜 (해고노동자들이) 복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와 관련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희망 퇴직자 자녀 학자금지원은 미취학 아동까지 포함된 것으로 100억원대에 이른다"며 "회사 사정이 어렵지만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사측은 희망 퇴직자에 대해 퇴직금과는 별도로 최대 22개월분의 퇴직 위로금을 지급한다"며 "희망 퇴직자는 400명의 대상자 중 306명의 희망퇴직자에 한하며, 94명의 정리해고자도 희망퇴직으로 전환하면 이를 똑같이 적용한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