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영장청구에 與 “촛불심판”
"한국당 추천이라는 태생적 한계 극복 못해"
2019-08-16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지난 15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드루킹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민주당은 특검을 겨냥 ‘촛불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16일 ‘지나가는 소도 웃을 허익범 특검의 영장청구쇼는 촛불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허익범 특검이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범죄의 소명 정도나 범죄의 중대성, 도주의 우려 등을 놓고 봤을 때 억지이자 쇼에 불과하다”고 했다.특히 민주당은 특검이 김 지사와 드루킹을 공범으로 적시한 것에 대해 드루킹의 진술번복을 들며 ‘억지’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김경수 지사는 일관된 진술과 정황에 따라 항간의 의혹을 충분히 소명한 반면, 드루킹은 대질심문 과정에서도 자신의 주장이 혼선을 빚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로 진술의 신뢰성을 스스로 훼손했다”고 했다.이어 “특검이 제기한 (김 지사의) 도주의 우려 또한 어이 없는 주장”이라며 “현직 경남지사를 시작한지 불과 2개월밖에 안 됐고, 김 지사는 사건이 불거진 현직 의원 시절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 특검을 통해 조사받겠다고 당당한 태도를 취해왔다”고 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특검 도입을 자유한국당이 주장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결국 뉴라이트 출신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허익범 특검은 한국당의 추천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를 통해 편파특검, 거짓특검임을 스스로 고백하고 말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