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광주 도심 강력사건 활개

2011-08-10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새벽시간대 광주 지역에서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달들어 광주 북구, 광산구, 서구 지역에서 모두 4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들은 도보나 차량,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새벽시간대 귀가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새벽에도 광주 광산구 지역에서 귀갓길 시민을 상대로 한 강도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8일 오전 1시께 광주 서구 모 아파트 상가 앞 인도에서 A씨가 흉기를 든 괴한에게 신용카드를 빼앗겼다. 괴한은 귀가하는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해 신용카드를 빼앗아 달아났으나 A씨가 곧바로 카드를 사용 정지시켜 돈을 인출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키 175㎝ 가량에 검정색 모자와 초록색 티셔츠를 착용한 20대 용의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2시께 광주 서구 한 원룸촌 입구에서 흉기를 든 괴한이 행인 B씨를 위협해 현금 5만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B씨는 "갑자기 나타난 괴한이 흉기를 옆구리에 들이대면서 금품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괴한은 B씨 지갑에 있던 신용카드를 이용해 추가로 90만원을 인출해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20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광주경찰은 이날 연이은 강도사건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각 사건 용의자의 동일성 여부, 범죄수법 등을 집중 분석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4건의 강도사건이 새벽시간대 귀가하는 시민들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은 비슷하나 도주수법, 용의자 인원 등은 서로 다르다"며 "그 동안 모아진 단서를 조합, 각 사건 별 용의자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