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16년째 무분규 타결 이대로 끝나나?

2011-08-11     최소연 기자
[매일일보]  16년째 임금교섭 무분규 타결을 이어오고 있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소재 현대위아가 임금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위아 노조는 최근 2차례 진행된 실무교섭에서 타결 기미를 보이지 않자 10일 오후 1시부터 창원시 성산구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당초 사측은 임금 인상안으로 ▲기본급 8만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300%+60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고, 2차 의견에서 사측은 ▲복지기금 3억원 출연+특별휴가 1일 등을 제시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또 부결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조합원수가 2배 이상 많은 계열사인 현대로템보다 매출 등 실적이 휠씬 좋은데도 불구하고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농성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위아에 앞서 임단협에 합의한 계열사인 현대로템은 ▲기본급 8만3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조정수당 6000원 ▲성과급 300%+600만원+휴가 2일+유류티켓 10만원+선물비(설추석 각 5만원 추가지급)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위아 노사는 11일 오후 1시부터 본사에서 사장을 비롯해 노조 지회장, 노사 양측 관계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교섭이 진행 중이다.

최근 무분규 타결 분위기가 기업 곳곳에 진행되는 시점에서 16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룬 현대위아의 교섭 결과에 관심이 주목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