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A센터, 잔고증명 방식 적용한 ‘에스크락 밸런스’ 론칭
2019-08-20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이더리움, 비트코인 잔고만 증명할 수 있으면 안전하게 ICO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한국M&A센터는 ‘잔고증명(Proof of Balance)’ 방식을 적용해 새롭게 진화한 에스크락 플랫폼인 ‘에스크락 밸런스’(ESC LOCK – Balance)을 론칭했다고 20일 밝혔다.잔고증명 방식이란 토큰을 구매하기 위한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되면 ICO에 참여할 수 있는 모델로, ICO 시점에 잔고를 증명한 뒤 거래소 상장 후 성과를 확인하고 나서 동일한 가격으로 토큰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방식이다.거래소 상장이 확정되지 않은 프로젝트는 잔고만 증명하면 되고, 확정된 프로젝트는 우선 전체 참여희망 금액의 10%만 ICO 시점에 지급하면 된다. 상장이 확정된 프로젝트는 리스크가 그만큼 줄어들어 ICO 참여자는 10%에 해당하는 이더리움 전송에 부담을 갖지 않게 된다.상장 확정 ICO 참여시 참여자는 10% 지급 시점에 전송한 이더리움의 9배에 해당하는 잔고를 보유해야 한다. 만약 잔고 확인 시 이에 미치지 못하면 전송된 이더리움은 반환되며, ICO 참여 불가가 통보된다. 예를 들어 10ETH를 보유하고 있는 참여자가 상장 확정 ICO에 1ETH를 전송하고 9ETH 잔고를 증명하면 상장 후 9ETH 중 전부 또는 일부를 기존 ICO 가격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1인당 최소 참여금액은 10 ETH이다.참여자는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했다고 판단되면 ICO 시점과 동일한 가격에 토큰을 구매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상장 후 가격이 하락해도 참여비중이 보유 잔고의 10%이므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KYC(Know Your Customer: ICO 참여자 확인) 또한 에스크락 플랫폼에서 1번만 진행하면 추후 모든 ICO에 대해 다시 진행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ICO 기업 또한 최근 ICO 시장의 극심한 침체 분위기 속에서 에스크락 플랫폼을 이용하면 자금조달에 숨통을 틀 수 있다. 우선 들어오는 10%의 자금으로 사업을 진행해 성과를 확인시켜 준다면 나머지를 지급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기업 입장에서는 짧은 기간에 전체 자금이 필요치 않으므로 잔고증명 방식으로 ICO를 해도 사업 진행이 가능해 에스크락 적용에 부담이 없다. 아울러 상장 전후로 에스크락의 파트너사들이 해당 ICO의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기 때문에 단순히 자금 조달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있다.유석호 대표는 “잔고증명 방식의 ‘에스크락 밸런스’는 기존 에스크락 서비스에서 ICO 참여자와 기업 모두의 부담을 대폭 줄인 진화한 모델”이라며 “거래소 해킹 등의 여파로 성공사례를 극히 찾아보기 힘든 최근의 ICO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