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독서는 김해시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제격
8월 31일~9월 2일 김해시 일원에서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인기작가 30여 명 초청
2019-08-20 강세민 기자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김해시(시장 허성곤)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8월 31일~9월 2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그동안 스마트폰에 밀려 조금씩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도서출판업계는 이번 김해 대회를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원조 ‘책읽는 도시’, ‘대한민국 책의 수도’를 꿈꾸고 있는 김해시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북 페스티벌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미리 만난다.‘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최로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다.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열리는 올해 행사는 ‘#함께읽을래?’를 슬로건으로 노무현대통령의 고향, 가야왕도 김해에서 만나볼 수 있다.‘#함께읽을래?’는 SNS로 소통하는 젊은 감각의 대화체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하고 책을 통해 소통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김해문화의 전당, 가야의 거리, 국립김해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100여 개의 독서, 출판, 문화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한다.특히 인기 작가들이 행사에 참여하거나, 행사 진행을 맡아 참가자들과 책을 매개로 소통하게 된다. 작가강연, 낭독, 학술토론, 공연행사, 특별전시 등 60여 개에 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국내 출판사 50여 개가 참여하는 북페어를 비롯, 홍보체험부스 30여 개도 마련되어 있다. 김해는 가야의 도읍지로 2000년을 이어온 유서 깊은 도시다. 한국 최초의 구비문학 ‘구지가’의 무대이자 수로왕과 인도에서 온 허황옥의 사랑이야기, 노무현과 봉하마을 이야기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김해시는 지난 2007년 ‘책읽는 도시 선포식’을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독서문화 로드맵을 마련하고 통합도서관시스템 등 독서인프라를 구축하는 실험을 단행했으며, 이를 전국 자치단체에서 앞 다투어 벤치마킹했다. 이러한 성공에 김해시는 10여 년이 지난 현재, 6개의 시립도서관과 2개의 교육청 소속 도서관을 보유하게 됐고, 작은도서관도 31개에서 57개로 늘어나면서 101만 권의 장서를 구비하게 되었고, 시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집 앞에서 보고 싶은 책을 빌릴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독서문화도시가 됐다. 때문에 2018년 세종, 청주, 제주 등 여러 경쟁 자치단체를 제치고 당당히 독서대전 개최도시가 됐다.무엇보다 김해에서 열리는 이번 독서대전은 채사장, 김연수, 이기호, 김탁환, 은희경 등 국내 문학계를 이끌고 있는 30여 명의 인기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독서대전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선택해 참가 신청하면 된다.우선 평소 독서, 인문학과 소설에 관심이 있다면 ‘도란도란 독서대화’를 권한다. 행사기간 3일 동안 13명의 작가들이 돌아가면서 책과 인문학 이야기를 들려주며, 책을 대하는 자세, 인간에 대한 이해, 행복의 관점 등에 대한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채사장 작가의 ‘인문학적인 사유 그리고 성장’(8월 31일 김해문화의전당 11시), 은희경 작가의 ‘소설 읽는 즐거움’(9월 2일 김해문화의전당 13시 30분), 구경선 작가의 ‘구작가의 행복한 토끼 베니이야기(9월 1일 국립김해박물관 11시) 등 13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영화를 좋아하고 토론하기를 좋아한다면 영화원작 작가를 직접만나 영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작가랑 원작영화방’도 눈여겨 볼 프로그램이다. 손아람 작가의‘소수의견’(9월 1일 김해문화의전당 16시), 권비영 작가의 ‘덕혜옹주’(9월 1일 김해문화의전당 19시) 등이 마련된다.어린이와 동반하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한국 그림책 특별전시 ‘이야기 그림책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국내 유명 그림책 작가인 이억배, 이영경, 안녕달의 원화와 작가 아카이브 특별전을 비롯해 한국의 그림책 30년 사를 돌아보는 주제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가볍게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신희영 음악감독의 문학 속 음악콘서트(9월 1일 18시 30분), 김이곤 음악감독의 시 콘서트(9월 2일 10시 30분), 그리고 김해에서 왕성한 작품활동 중인 김륭(동시작가)·백창우(시인, 음악가)가 공동 진행하는 ‘동시가 살아있는 인문학 콘서트(9월 2일 14시)’도 좋다. 축제기간 3일 동안 가야의거리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오은 시인, 허희 문학평론가 등이 출연하는 독서낭독 팟캐스트 방송도 즐길 수 있어 김해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축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