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개월만에 1800선 붕괴...외인 9일째 순매도

2012-08-12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에도 불구, 코스피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결국 18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가 1800선이 무너진 것은 2010년 9월9일(종가기준 1784.36) 이후 11개월만이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817.44)보다 24.13포인트(1.33%) 내린 1793.31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가 다소 개선됐다는 발표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하루만에 다시 급등했다.

코스피도 1840선까지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서면서 상승곡선이 꺾이면서 하락세로 이어졌다.

개인이 4000억원 이상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9거래일째 매도세를 유지했고, 기관도 이날은 매도 쪽으로 마음을 돌린 데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개인은 이날 4883억원 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25억원, 245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래매매는 4407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이 3.14% 상승했고 은행(1.90%), 유통업(1.38%), 전기가스업(1.26%), 의료정밀(1.24%), 음식료품(1.20%)가 1% 이상 올랐다.

반면 화학이 4.18% 큰 폭으로 하락했고 운송장비(-3.99%), 제조업(-2.21%), 건설업(-1.54%), 전기전자(-1.35%), 서비스업(-1.25%), 철강금속(-1.07%)도 주가가 내리면서 위아래로 크게 출렁이는 변동성 장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부진했다. LG화학(-9.23%), S-Oil(-7.56%), SK이노베이션(-5.25%) 등 정유화학주가 큰 폭으로 주저앉았고 기아차(-5.26%), 현대차(-4.57%), 현대모비스(-3.03%) 등 자동차의 하락세도 뚜렷했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1.53%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한국전력(1.22%), 삼성생명(0.83%), KB금융(0.25%)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469.24)보다 4.91포인트(1.05%) 상승한 474.15로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81.80)보다 3.30원(0.31%) 내린 1078.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