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내 집 마련 위해…‘그래도’ 저축한다
2019-08-21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2030세대 10명 중 5명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자산 관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1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미혼남녀 397명(남 205명, 여 192명)을 대상으로 ‘결혼 전 저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30세대 54.7%는 현재 자산 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자산 관리 형태로는 ‘적금’(33.5%)이 가장 많았다(복수응답). 이어 ‘예금’(28.1%), ‘펀드’(14.6%), ‘개인연금’(12%) 순의 답변이 뒤따랐다. 저축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6.9%였다.월 수입 중 저금이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평균 월 수입 ‘10% 미만’(39.5%)이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30% 이상~50% 미만’(32.5%), ‘50% 이상~70% 미만’(11.6%) 순으로 조사됐다.저축 목적으로는 ‘내 집 마련’과 ‘집, 학비 등 대출금 상환’이 각각 17.1%로 가장 컸다. 성별로도 차이는 나눠졌다. 먼저 남성은 ‘노후 자금’(22.9%), ‘내 집 마련’(21%), ‘집, 학비 등 대출금 상환’(13.2%), ‘결혼 자금’(12.7%) 순이었다. 여성은 ‘집, 학비 등 대출금 상환’(21.4%), ‘비상금’(13.5%), ‘내 집 마련’(13%) 등으로 답했다.청춘들이 생각하는 저축 시작의 적절한 시기로는 남성이 ‘될 수 있는 한 최대한 빠르게’(58%), 여성은 ‘취업 후’(59.9%)를 최적으로 여겼다.듀오 관계자는 “듀오웨드가 발표한 ‘2018결혼비용보고서’에 따르면 결혼비용 중 신혼 주택자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70% 이상”이라며 “저축의 이유로 ‘내 집 마련’과 ‘집, 학비 등 각종 대출금 상환’이 공동 1위에 오른 것은 결국 미혼남녀의 퍽퍽한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