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표류 北어민 4명 송환
2011-08-12 서정철 기자
통일부 당국자는 "조사 결과 4명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한적십자사가 12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지만 선박은 파손으로 모두 자연 침몰돼 인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11일 오후 7시12분과 오후 9시30분께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남쪽 지역에서 침수로 침몰 위기에 놓인 전마선 2척을 발견하고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 4명을 구조했다.
두 선박에는 각각 2명씩 4명의 남성이 타고 있었으며 발견 당시 이들은 배에 고인 물을 퍼내는 등 급박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의 파손이 심각해 군은 이들을 우선 관계당국으로 인계했다. 북한 주민 4명은 이날 오전 황해남도 몽금포를 출항, 어로 작업 중 해류로 표류하다 남하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은 이어 같은 날 오후 11시35분께 백령도 인근 NLL이남에서 연료가 바닥나 표류 중인 동력 목선을 발견, 이 선박에 타고 있는 북한 주민 3명이 귀순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연료를 제공해 북한으로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