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파산위기 충격…부채 5600억

2011-08-16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퇴역 군인 친목 단체인 재향군인회가 무분별한 투자로 빚더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재향군인회는 2007년 이후 아파트, 오피스텔, 리조트 등 16개 수익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다 현재 단기성 어음과 은행빚 등 56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다.

경남 창원 오피스텔 공사와 경기도 안산 물놀이 시설공사 등 부동산 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익성이 떨어져 상당한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재향군인회가 지난달 신용평가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성 어음이 2700억원, 은행빚이 289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9월과 10월 각각 480억원과 410억원의 만기 어음을 막아야 하지만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재향군인회의 신용등급을 내려 연장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향군인회는 800만명이 넘는 퇴역 군인 친목 단체로 이들이 내는 회비를 이용해 각종 수익 사업 및 부대사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