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령사회' 진입…생산가능인구 첫 감소

전체 가구중 30% 1인가구 / 가구수 2000만 첫 돌파

2019-08-27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지난해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11만명 줄어들며 첫 감소세를 보인 반면,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14%를 돌파하며 본격적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인구(5127만명)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4.2%(711만5000명)를 차지하며 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로 들어선지 17년만으로,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1970년 고령화사회에서 1994년 초고령사회까지 24년이 걸린 일본과 비교해서도 빠른편에 속한다. 통상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이상일 경우 ‘고령화사회’, 14%이상일 때 ‘고령사회’로 분류한다.반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19만6000명으로 전년(3631만2000명)보다 11 6000명 감소했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 2016년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서 지난해 7000명 정도의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예측한것과 비교하면 더 큰 감소폭이다. 생산연령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7개 시도 중 13개 시도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유소년인구(0~14세) 100명 대비 고령인구 비중인 노령화지수도 2016년 100.1에서 지난해 107.3으로 7.2 증가했다.한편 지난해 전체 일반가구 10곳 중 3곳 가량이 1인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가 증가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국내 가구수도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2000만을 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반가구(1967만가구)에서 1인가구는 561만 9000가구(28.6%)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6년(27.9%) 대비 22만1000가구 늘어난 수치이다.1인 가구의 증가세가 계속되는 반면 3~4인 가구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27.2%) 이후부터 3년 연속 1인 가구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령자가 1인 가구의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컸다. 1인가구의 가구주 연령은 70세 이상 고령자가 18%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1인가구가 2016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성별로 분류하면 남성은 30대(22.2%), 여성은 70세 이상(27.9%)에서 1인 가구 비율이 높았다.1인 가구의 증가는 평균 가구원 수 감소와 전체 가구 수 증가를 수반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국 가구 수는 2016만 8000가구로 1년 전보다 33만 가구(1.7%) 늘었다. 전국 가구 수가 2000만을 돌파한 것은 1955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가구의 소가족화 및 분화, 1인가족 증가를 그 원인으로 분석했다. 가구주의 중위연령도 51.7세로 전년(51.3세)보다 0.4세 높아져 고령화되는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