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생태교통 수원 2013’ 되새기는 축제 개최

지속 가능한 생태교통마을 포럼, 생태교통 시민퍼레이드 열려

2019-08-28     강세근 기자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수원시가 세계 최초 생태교통축제였던 ‘생태교통 수원 2013’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축제 개최 5주년을 기념해 9월 7~9일 행궁동 일원에서 ‘생태교통 2013 리마인드(Remind) 축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축제 기간 신풍동·장안동 일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차 없는 거리에서는 이색자전거 체험, 기후변화 체험 등 다양한 생태교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과 연계한 ‘북북시장 시민마켓’도 열린다.7일 저녁 7시에는 수원제일감리교회 비전센터 야외주차장에서 ‘마을 내 차량 줄이기 방안’을 모색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교통마을 포럼이 열리며, 행궁동 일원은 국내외에서 벤치마킹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생태교통 마을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했지만, 마을을 통과하는 차량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수원시정연구원 김숙희 박사가 ‘생태교통마을의 변천과 현재’를 주제로 발제하고, 콘라드 오토 짐머만(Konrad Otto-Zimmermann) 전 이클레이 세계본부 전 사무총장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보봉(Vauban) 마을 사례를 소개하며 행궁동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주민이 주도해 만든 친환경 생태 마을인 보봉 마을은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사용한다. 자동차 운행은 최소화하고, 주민들은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한다.8일 오전 10시 30분에는 ‘함께해요, 생태교통’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시민 퍼레이드가 열린다. 염태영 수원시장, 행궁동 주민, 시민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는 장안문에서 시작돼 장안사거리,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화령전을 거쳐 생태교통커뮤니티센터 앞 차 없는 거리에서 마무리된다.시민들은 걷거나 외발자전거·공유자전거(모바이크) 등을 타고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대취타대, ‘닐리리댄스팀’도 퍼레이드에 동참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닐리리댄스팀은 생태교통 수원 2013 당시 ‘생태교통 주민추진단’에서 활동했던 중년 여성으로 이뤄진 댄스팀이다.수원시는 낙후되고 침체했던 행궁동 일원을 정비해 2013년 9월 세계 최초로 ‘생태교통 수원 2013’ 축제를 열었다. 축제가 열리는 한달 동안 행궁동에는 자동차가 사라졌다. 모든 주민·참가자는 자전거와 같은 비동력 이동수단과 대중교통만 이용하며 생활했다.2015년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제2회 생태교통세계축제가, 2017년 10월에는 대만 가오슝에서 세 번째 생태교통세계축제가 열렸다. 요하네스버그시·가오슝시 관계자들은 축제 개최 전 수원시를 찾아 행궁동을 견학하고, 생태교통축제 노하우를 배우기도 했다.수원시는 생태교통 수원 2013 이후 ‘지속 가능한 사람 중심 생태교통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생태교통정책을 펼쳤다. 2014년 1주년을 맞이해 생태교통마을 커뮤니티센터를, 2017년에는 생태교통마을 골목박물관을 개관해 국내외 방문객에게 생태교통을 알렸다. 또 2014년 4개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1개 지역에서 166회에 걸쳐 ‘자동차 없는 날’ 행사를 진행했다. 참가 연인원은 21만 명에 이른다. 올해는 13개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귀만 수원시 생태교통과장은 “생태교통수원 2013 5주년을 맞아 ‘생태교통 도시 수원’을 다시 한번 널리 알리고자 리마인드 축제를 기획했다”면서 “생태교통 문화를 확산하고, 사람 중심 생태교통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