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전라선 KTX 고속전철화 건의
2011-08-16 서정철 기자
16일 여수시의회는 133회 임시회를 열고 '전라선 KTX 고속전철화사업 조기추진 건의'를 비롯해 '오동도 관리업무 국가환원 결정에 따른 건의' '여수신항 대체항만 조기건설 재촉구 건의'등 안건을 처리했다.
의회는 전라선 KTX고속화 건의문 채택을 통해 "정부에서 추진해온 전라선 전철화사업이 조만간 완공돼 KTX가 운행될 예정이지만, 운행속도가 시속 150㎞에 불과해 수도권에서 박람회장까지 3시간 21분이나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오랜 기간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한 전라선 전철화 사업이 '무늬만 KTX'라고 평가되고 있으며 400억원을 투자해 7분을 단축시킨 경춘선과 1분을 단축시키기 위해 1700억원을 투자한 경부선과 비교해도 '전라선 KTX 차별, 호남 홀대론'이 제기될만큼 지역민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여수간 3시간 이내 철도를 운행키로 한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함으로써 국가 이미지 실추는 물론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의회는 또 "도로 중심의 수송계획을 철도 중심으로 변경해 관람객의 안정적 수송체계를 확보하는 방법만이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시킬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철도가 교통분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KTX속도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효주 의원은 "정부에서도 잘 아는 바와 같이 전라선 KTX 고속화 사업은 여수시뿐만 아니라 전라선이 경유하는 전주, 남원, 구례, 순천시민의 지대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며 "교통연구원 용역결과 경제성이 있는 사업으로 판명된만큼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선KTX고속화는 기존의 전철화 사업에 430억원을 더 들여 안전난간, 신호설비 통신 등 KTX운행에 필요한 ATP(차상신호방식)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시속150㎞에서 시속 250㎞로 상승시키는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역 국회의원, 학계, 경제계 등은 잇단 토론회를 여는가 하면 정부예산이 배정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