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한중 성리학 국제학술회의 열려

2019-09-03     김찬규 기자
[매일일보 김찬규 기자]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는 ‘2018 한․중 성리학 국제학술회의’가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하이코(HICO)에서 열렸다.이번 행사는 여강이씨 대종회와 경주손씨 종중, 한국국학진흥원, 경주향교, 한국수력원자력(주), 포항 MBC 후원으로 위덕대학교 양동문화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학술회의에는 유림단체와 국내외 석학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한중 성리학 국제학술회의에서는 ‘인류의 평화 공존과 번영, 주자와 회재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삶이 곧 학문이었던 주자(朱子) 회암(晦庵) 선생과 문원공(文元功) 회재(晦齋) 선생의 사상과 이념, 그리고 실천적 면모에 대한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첫날인 30일에는 고려대학교 이동환 명예교수의 ‘한국사상속의 주자’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주자사상의 이념과 실천’, ‘회재사상의 이념과 실천’, ‘회재선생의 문학과 예학’이라는 큰 타이틀 속에 연변과학기술대학교 유신일 교수, 북경대학교 육지 교수, 우이대학 장품단 교수, 연세대학교 이광호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학수 교수 등 한중학자들이 세부 주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2일차인 31일에는 서울대학교 이종묵 교수, 한동대학교 김윤규 교수, 청주대학교 도민재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회재선생의 문학과 예학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루어 졌다.한편, 이번 한중 성리학 국제학술회의를 계기로 회암과 회재 두 선현의 고향인 남평 오부진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의 문화 교류를 비롯해 후손 간의 민간 교류, 남평 무이대학 주희연구센터와 경주지역연구소 간의 학술 교류 등을 통해 두 도시가 서로 상생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이와 관련 지난 27일에는 중국 복건성 남평 오부진과 진장의 민북주자후예연의회 관계자 20여 명이 경주향교, 양동마을, 옥산서원과 함께 영천의 임고서원 등을 방문했다.이어 28일에는 위덕대학교를 방문해 중국 무이대학교와의 상호교류의향서를 교환하고, 29일에는 양동마을과 오부진마을 간의 교류의향서를 교환하는 교류 행사를 가졌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동방오현 중 한분으로 학문적 성취가 지대했던 회재 선생과 경주 지역의 유학에 대한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