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개각] 사고장관 쳐내고 여성 친문 배치...경제에는 관료 배치 '안정감'

2019-08-30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업무수행에서 문제가 돼 온 사고 부처를 중심으로 2기 개각을 단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등 경제 관련 부처 수장에는 관료를 배치,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관료진이 두터워졌다. 이에 따라 J노믹스 추진에서 보다 안정감을 찾을 전망이다. 교육부와 여성가족부에는 여성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을 기용해 ‘코드’를 맞췄고, 국방장관에는 비육사 출신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 청와대 스스로는 ‘심기일전’과 ‘체감구현’을 콘셉트로 한 개각이라고 평가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56), 국방부 장관에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58),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성윤모 특허청장(55),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재갑 전 고용노동부 차관(60), 여성가족부 장관에 진선미 민주당 의원(51)을 내정했다.또 차관급으로는 방위사업청장에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60), 문화재청장에 정재숙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57),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양향자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51),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55)을 임명했다.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와 이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해당 부처 관료출신으로 해당 업무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교육부 장관 내정자와 진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는 문 대통령과 가까운 여성 정치인이다. 공군 출신의 정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육사 중심의 국방부 수술을 맡게 됐다.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개호 민주당 의원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하는 원포인트 개각을 했지만, 이날 전체 장관의 30%에 가까운 5명을 추가 교체하면서 2기 쇄신 내각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1~2주 뒤 장·차관 모두를 포함한 추가 인사를 단행, 2기 내각을 마저 꾸릴 예정이다.이번 개각과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1기 때 꾸려놓은 개혁의 씨앗을 속도감 있게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들을 돌려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