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 중단…공자위 '최선 다해, 아쉬워'

2012-08-19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앞으로의 계획은 안건이 아니었다. 다음 단계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19일 오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김용범 사무국장이 '우리금융지주 매각의 중단'을 공식 결정한 공자위 회의 이후 '차기 방법론 논의 여부'를 물은 기자에게 한 말이다.

앞서 공자위는 우리금융지주 매각과 관련한 회의에서 최종입찰 진행 여부 등을 논의한 결과,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이번 입찰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12여년 동안 추진해 온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다시 불발 됐는데,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의도 없었다는 설명을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

김 사무국장은 "앞으로 새로 구성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우리금융지주 매각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달 3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 6명의 공자위 위원을 대신해 새로 구성될 공자위에 소관 업무가 넘어갔다는 것이다.

새로운 공자위 구성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기관별 위원 추천이 끝나지도 않았고, 위원회를 구성한 후 워크샵 등을 통해 기간의 공자위 활동과의 연계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정도 남아 있다.

김 사무국장은 "일부 기관에서 추천은 들어왔고, 거의 마무리 됐다"면서 "국회에서 조만간 정무위를 열어서 추천이 되면, (공자위) 구성 후 워크샵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 할 것이다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자위 위원 추천은 여야 정무위에서 2명, 대한상공회의소 1명, 전국은행연합회 1명 등을 포함 모두 6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우리금융지주 매각이라는 공은 차기 공자위로 넘어갔지만, 김 사무국장은 아쉬운 듯 "행간을 읽어달라"고 말했다.

공자위가 "그 동안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 매각주관사와 함께 우리금융지주 매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계속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힌 부문의 행간을 읽어 달라는 것이다.

한편 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정부는 빠른 시간안에 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매각 여건이 허락되면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재확인 했다.

매각 중단 결정에도 우리금융지주의 매각은 현재진행형으로 인식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금융위에게 시간과 사전 정지작업이 절실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