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의회, '의장 2명' 의장 자리 놓고 소송전

2011-08-19     최소연 기자
[매일일보] 서울 강서구의회에서 '의장 2명'이 의장 자리를 놓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강서구의회 이명호(한나라당) 의장은 구의회를 상대로 권오복(민주당) 의장에 대한 의장 선임의결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냈다.

이 의장은 소장을 통해 "의회가 지난해 7월 권 의원을 의장으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졌으므로 당시 의장선임 의결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이 의장이 권 의장에 대해 포문을 연 것은 3월 법원이 권 의장을 의장직으로 복귀시켰기 때문이다.

앞서 강서구의회는 지난해 8월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직무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당시 권 의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제출해 의결했고 곧 이어 이 의원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다.

자리에서 밀려난 권 의장은 서울행정법원에 의장 불신임의결 취소 청구소송을 냈고, 법원은 3월 "의회의 공전은 민주당 의원들의 비협조 때문으로 보인다"며 권 의장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구의회 내에 의장이 2명 있는 상황이 벌어지자 이 의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권 의장 역시 의회를 상대로 이 의원에 대한 의장선임의결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최근 서울고법이 권 의장의 청구를 받아들인 상황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