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李-부시 면담 무산 사실상 인정

2008-10-04     매일일보
【서울=뉴시스】한나라당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미국 대사관이 이명박 후보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간의 면담을 공식 부인한 것과 관련, 3일 "4강 외교를 경제자원 외교로 추진하는 것인 만큼 부시 대통령 면담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4강 외교를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방미 일정과 관련해서 그동안 저희 측 라인을 통해 면담 성사 여부를 전해 들었을 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그런데 지금 미국 국무부와 대사관 측에서 (면담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저희는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나 대변인의 이 같은 발표는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와 부시 대통령 간의 면담 무산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미국 백악관 NSC 고든 존드로 대변인은 이에 앞서 2일(한국시간) 이 후보와 부시 대통령의 면담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그런 면담은 계획돼 있지 않다(No such meeting is planned)"며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한국의 대선 정국에 말려드는 데 관심이 없다"고 공식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