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범 이후 하루에 한명 매일 낙하산 인사"

바른미래 "공공기관 임원인사 1651명 중 365명 캠코더 인사"

2019-09-04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 4개월 동안 공공기관 임원 인사 총 1651명 중 365명이 이른바 '캠코더'(대선캠프·코드인사·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65명 중 94명은 기관장이었다.4일 바른미래당이 발표한 '공공기관 친문(친문재인) 백서'에 따르면, 공공기관 기관장으로 임명된 94명 중 대부분이 20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총선에서 낙선한 전직 의원이었다. 대표적인 기관장으로는 한국국제협력단의 이미경 전 의원, 한국철도공사의 오영식 전 의원, 한국도로공사의 이강래 전 의원, 한국마사회의 김낙순 전 의원, 한국농어촌공사의 최규성 전 의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김용익 전 의원, 국민연금공단의 김성주 전 의원,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지병문 전 의원,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이상직 전 의원 등이 꼽힌다.당 관계자나 당의 우군인 시민단체 출신 인사도 있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공공기관의 발전을 위한 전문가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당직자나 시민단체 출신들을 임명했다"며 "대구에 본사를 둔 신용보증기금엔 최상현 민주당 대구시당 정책실장이,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주택금융공사엔 이정환 사장을 비롯해 이동윤 상임감사 등이 모두 부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능력보다 지역연고를 중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김 원내대표는 또 "고도의 전문성과 윤리성, 책임성을 갖춘 인사가 이루어져야 할 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 등의 금융기관의 경우 35명 중 21명이 캠코더 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무위 소관기관에서는 금융기관 외에도 국책연구기관에 낙하산 인사를 줄줄이 내려보내는 상황"이라고 했다.바른미래당은 캠코더 인사가 공공기관 혁신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공공기관의 혁신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캠코더 인사가 가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가장 일 잘할 수 있는 전문가를 자리에 보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공공기관 혁신의 핵심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