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계엄문건 속 임무수행부대 여러 곳 압수수색

"문건 작성 당시 조현천 방문 사실 확인"

2018-09-04     김아라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문건 작성 사건을 수사 중인 군·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이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이 방문한 계엄 임무 부대 2~3곳을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계엄문건 최근 작성 시기 전후로 조 전 사령관이 계엄문건에 등장하는 계엄임무 수행부대 2∼3곳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관련 부대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계엄문건 작성을 총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 전 사령관이 문건 작성을 전후한 시기에 이 부대를 방문한 사실을 파악해 구체적인 계엄 실행에 대한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합수단은 계엄문건에 명시된 15개 계엄임무 수행부대의 지휘관과 작전계통 근무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한 바 있다. 계엄문건 작성 당시 기무사와 계엄임무수행부대 간에 구체적인 계엄실행에 대한 교감이 있었는지를 중점 조사했다.

이후 조사과정에서 조 전 사령관이 문건이 작성된 지난해 2월말∼3월초 사이 계엄임무 수행부대 2∼3곳을 방문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재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무사사령관이 일선 부대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기에 합수단은 부대방문이 문건작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