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사단 방북에 기대감 "국회 적극적 역할 나서야"
이해찬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당사자이고 중재자"
2019-09-05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대북특별사절단이 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방북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반도 평화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했다. 또 9월로 예정된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을 위한 야당 협조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북미간 종전선언과 비핵화 문제를 갖고 서로 협의하고 있는데, 이번 특사단이 그 문제에서도 진전이 이뤄지도록 역할을 많이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9월에 이뤄지면 한층 격이 높은 대화를 통해 남북 간에도 경제 교류와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며 “북미 간에도 종전선언과 비핵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상회담이 많은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가 당사자이고 중재자인데 이 역할을 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당이 뒷받침 하겠다”고 했다.홍영표 원내대표도 특사단의 방북에 기대감을 표하며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 선언 비준 등 국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특사단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한 성과를 가지고 귀환하길 기대한다”면서 “국회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적극적인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홍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회의 역할로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비준을 재차 강조했다. 과거 남북간 이뤄진 합의에 법적 기반이 뒷받침됐다면 남북관계가 더 안정적이었을 것이라는 이유다. 그는 “박정희 정부에서 7·4선언을 발표했고, 노태우 정부에서 남북기본합의서를 주고받았다”며 “이런 기반에서 6·15, 10·4 선언으로 이어졌다. 과거 남북합의들이 법적 기반을 갖췄다면 남북관계는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역사를 보면 남북관계 개선에 보수와 진보 구분이 없었지만 야당 일각은 여전히 비준 동의에 부정적”이라며 “야당이 여전이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이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만큼은 국회가 남북관계 개선에 제 역할을 해야한다”며 “판문점선언의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하라는 국민의 요구도 확고하다. 빠른 시일 내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가 국회에서 합의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했다.이에 더해 홍 원내대표는 여야대표의 9월 남북정상회담 동행도 요청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만 하지 말고 정상회담에서 직접 확인했으면 한다”면서 “여야가 함께 국회를 대표해 정상회담에 갈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