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여성 주식부자 15명 누구?
삼성ㆍLG家 여성, 주식부호 맞대결…LG家, 구본무 회장 부인 4719억 등 1천억대 이상만 4명
‘주식부자’ 여성 1위는 신세계 이명희 회장
재벌가 千억원 여성 부자, 범 LG家 ‘최다’
[매일일보닷컴] 보유 주식 평가액이 1천억 원을 넘는 ‘주식 부자 여성’이 한국에 모두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 LG가(家) 출신 여성이 각각 3명, 4명을 차지해 양대 재벌이 팽팽한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다. 삼성가 여성들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전체 1, 2위를 차지하는데 반해, LG가 여성들은 다수가 평가금액이 1천억 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 남녀를 통틀어 1천억 원대 국내 주식 부자는 지난 7월을 기준으로 162명에 이르고 있다.
여성 주식부자 판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독주가 여전한 가운데, 삼성과 LG 그리고 현대가 등 전통 재벌가 자녀나 며느리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재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재벌닷컴( )은 지난 9월28일을 기준으로 상장사 1천730개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3천750명을 대상으로 보유주식 가치를 집계한 결과 1천억 원 이상 여성은 15명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지난 6월28일 종가기준으로 여성 상위 50대 주식부자들의 보유지분 가치를 볼 때, 보유주식 가치가 1천억 원을 넘은 여성 부호가 10명으로 집계된 것에 비해 5명이 증가한 셈이다.
1위는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이 1조9천607억 원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멀찌감치 앞섰고, 2위는 이명희 회장의 올케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으로 6천227억 원을 기록했다. 이명희 회장은 지난 6월, 1조7천562억 원을, 홍라희 관장은 6천130억 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3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가 4천719억 원으로 뒤를 추격했고(6월 3천590억 원), 4위는 이명희 회장의 외동딸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가 3천22억 원(6월 2천856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태웅의 허용도 대표이사 부인 박판연씨는 2천513억 원으로 재벌가 여성들 틈 속에서 5위에 랭크됐다.
1천억 원대 재벌가 여성 가운데 LG 가문 사람으로는 김영식씨를 비롯해 김씨의 올케이자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미정(최병민 대한펄프 회장 부인)씨가 1천486억 원으로 10위에 올랐고, 구평회 LG 창업주의 딸인 구혜원 푸른상호저축은행 회장(13위, 1천46억 원), 구자경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김선혜씨(15위, 1천19억 원)도 1천억 원대 주식부자 대열에 들었다.
이밖에 이화경 롸이온즈 대표이사가 2천408억 원으로 7위를,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이 1천966억 원(6월 1천687억 원)으로 8위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천562억 원(6월 1천101억 원)으로 9위에 올랐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녀 김주원씨는 1천364억 원(6월 1천89억 원)으로 11위를 차지했고, 최근 남편인 한화 김승연 회장으로부터 (주)한화 주식을 증여받은 서영민씨가 1천198억 원으로 일약 주식부자 반열에 합류했다. 6위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이 2천435억 원으로 여성주식 거부에 포함됐다.
아직 1천억 원대 거부반열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녀인 구훤미씨가 964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 구연경씨가 962억 원,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 최은영씨가 925억 원을 기록하면서 1천억 원대에 바짝 접근했다.
특히 구훤미씨와 구연경씨의 경우 보유주식이 많은 (주)LG의 주식값이 상승중이어서 이른 시일 내에 1천억원 대 갑부대열에 오를 전망이다.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주 장녀인 김영주씨는 834억 원을 보유, 20위권 내에 포함됐다.
한편 1천억 원 이상 주식갑부의 수는 지난 7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160명을 돌파한 상태.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종가기준으로 1천707개 상장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평가한 결과 1천억 원 이상의 주식부자는 162명으로 집계됐다. 1천억 원이 넘는 주식부자들의 숫자는 지난 1월말 86명에 불과했으나 주가상승에 힘입어 6개월 만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집계결과 1위는 정몽준 의원(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이 3조1천444억 원이었으며, 정 의원의 형인 정몽구 현대자동차회장이 2조9천307억 원을 기록했으며 3위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조9천416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