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들의 ‘협치모임' 초월회 출범
여야 대표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회동 / 모임명칭은 "이념과 당 초월하자"는 의미
2019-09-05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여야 5대 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5일 정오 국회 사랑재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협치’를 위한 정기적인 회동을 하기로 합의했다.최근 전당대회를 마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의 새 지도부 선출 이후 여야 5당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선출된 이해찬·손학규·정동영 대표가 ‘올드보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이날 회동을 시작으로 향후 5당의 협치 행보가 가속화될지 주목된다.문 의장과 5당 대표들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오찬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하고, 모임 이름을 ‘초월회’로 정했다. 이들은 오찬 직후 기자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이념과 각 당을 초월해서 만나자고 했다”고 했다.회동을 주재한 문 의장은 오찬 모두발언에서도 회동 정례화를 제안했다. 문 의장은 “국회의장·당대표 모임을 정례화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여기 계신 한분 한분이 시대적 소명을 갖고 같이 하면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이날 회동에서는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개헌, 선거제도 개편, 민생개혁입법 협조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다만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에 대해서는 각 당 대표들 간 의견이 달라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와 관련해 “(문 의장이) 협조를 당부했지만, 결론은 없다”고 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7·4남북공동성명,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6·15남북공동선언, 10·4남북정상선언을 포괄하는 비준동의를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