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신임 중앙지검장 "국민신뢰 회복해야"

2011-08-22     최소연 기자
[매일일보] 최교일(50·사법연수원 15기)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 취임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공정과 청렴을 들었다. 현재 검찰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두 원칙을 지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검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2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검찰은 지금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일치단결해서 대응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 검찰에 대한 신뢰는 점점 약해지고 수사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검찰의 수사능력이 약화됐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위기 상황임을 깨닫지 못하면 우리 조직에 희망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을 존중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검찰청에 출입하는 고소인, 피의자, 참고인 모두 국민의 한 사람들로 이들을 의식하면서 업무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사소한 것이라도 당사자들이 부당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업무처리를 공정하게 해야 한다"면서 "우리 스스로 깨끗한 것만이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최 검사장은 "우리 스스로 행복해진 다음 국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자"는 말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최 검사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경북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1차장, 서울고검 차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거쳐 이번에 제54대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