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광주고검장 취임…"국민의 눈, 정의의 칼 보다 무섭다"

2012-08-22     최소연 기자
[매일일보] 김학의(54·사법연수원 14기) 신임 광주고검장은 22일 "국민의 눈은 정의의 칼보다 더 무섭고 매섭다"고 밝혔다.

김 고검장은 이날 광주고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권은 국민이 위임한 권한에 불과한 만큼 국민의 눈 앞에 겸손하고 국민의 뜻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는 진정한 국민의 검찰이 돼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고검장은 "검찰은 최근의 몇몇 사건으로 인해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둥지가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는 의미의 '소훼난파(巢毁卵破)' 정신으로 개인과 조직이 함께 번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고검장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가난이 아닌 어둠이다'는 어느 시인의 말 처럼 검찰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며 "불법 집단행동과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고 사회지도층 부패와 토착비리 척결에도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검찰 CI(Corporate Identity)에 담겨있는 다섯가지 의미인 정의, 진실, 인권, 공정, 청렴을 실천하면 국민의 검찰로 거듭날 수 있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큰 성취를 얻을 수 있다는 '낙락고취(樂樂高就)' 정신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고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했다.

대검연구관, 충주지청장, 수원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3과장, 서울중앙 공판2·소년·형사2부장, 통영지청장, 대검 공안기획관, 인천지검 1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춘천지검장, 울산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 인천지검장을 역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