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위기일 때 새로운 패러다임 만들어야"
2012-08-23 박동준 기자
김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투자은행가들과의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모든 게 비슷할 때는 두각을 나타내기 쉽지 않으며, 불확실성의 시대는 민간에 계신 분들에게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와 과거를 되돌아 보면 제로섬 게임에서 모두 윈윈하는 경우를 보기는 어렵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리더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세상이 불확실한데 일일이 계획을 세워 대처해 나가기는 어렵다"며 "좋은 아이디어로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하는데, 그런 것은 젊은 사람들의 몫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럴 때 새로운 하나의 틀을 만들어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이어 "국제회의에 참가해보면 한·중·일 3개국이 상당한 관심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며 " 일본은 이머징 마켓이라고 볼 수 없지만 중국이 있고 또 우리도 있고 그 자체의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증권 전무는 "위기가 기회"라는 김 총재의 지적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이 모두 위기를 겪고 있어 불확실성이 어느때보다 크다"며 "사정이 다 다르겠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구훈 전무를 비롯해 채진욱 BNP파리바은행 대표, 이창희 다이와증권 전무, 박장호 모건스탠리은행 서울지점 대표, 김병철 동양종금증권 전무,목영중 RBS 전무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