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탈당…문국현 지지 선언

신당 내 文 지지그룹 ‘연쇄탈당’ 여부 주목

2008-10-11     송정훈 기자

[매일일보제휴사=폴리뉴스] 김영춘 의원이 지난 11일 대통합민주신당을 전격 탈당하면서 문국현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김 의원은 내년 실시되는 18대 총선에 불출마 선언도 했다. 열린우리당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게 이유다.

김 의원은 문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지만, 후보 캠프로 합류하거나, 문 후보의 신당에 참여할지는 차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자원봉사자로서 문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연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통합신당의 의석수는 141석으로 줄었고, 이번 탈당을 계기로 신당내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의 연쇄탈당이 이뤄질지 주목된다.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합민주신당이 창당됐지만 현재의 모습은 오히려 열린우리당 보다도 더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며 “저는 오늘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당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내년 4월의 18대 국회의원선거에 불출마할 것임을 말씀드린다”며 “저는 이번 대선에서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고자 한다”고 문 후보에 대한 공식지지선언을 했다.향후행보와 관련, 김 의원은 “대선이 끝날 때까지 저는 한사람의 자원봉사자로서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아니면 최소한 그의 한국 경제 진단과 해법의 목소리가 이 나라 정치권에서 살아남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신당 내 386의원 및 문 후보에 대한 우호세력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지역구 유권자나 후원자들의 지지를 받는 현실정치인으로서 당을 탈당해서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탈당 등의 정치적 결단은 전적으로 의원 각자의 판단에 맡겨져야 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김 의원의 탈당 및 불출마 선언이 신당내 우호세력들의 문 후보 신당 합류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김 의원은 이계안. 제종길 의원 등 당내에서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과 동반탈당을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단독탈당을 결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