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500억 매칭투자 기회”
창업자·임직원 투자성과 공유하는 ‘콜옵션 제도’ 최초 도입
2019-09-13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온라인게임 업체 A사는 인재채용, 사업확장 등 성장자금 조달을 위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8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 결과, 2013년 당시 68명이었던 직원은 작년 323명까지 4.75배 증가하는 등 255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같은 기간 매출액 규모도 20억원에서 1172억원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이 지속성장(Scale-up) 할 수 있도록 후속투자 하는 펀드가 최초로 결성돼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된다.13일 중기부에 따르면,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사는 이날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506억원 규모의 ‘일자리 창출 성장지원펀드(이하 일자리 매칭펀드)’를 결성한다.일자리 매칭펀드는 일자리창출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중심으로 VC가 투자한 기업에 매칭하는 방식으로, 유망기업의 지속성장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성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투자 신청일 기준 과거 5년 이내에 벤처투자를 받았거나, 중진공 정책자금, 중소기업R&D 성공, 기보 보증 등의 실적이 있는 기업 중에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거나, 향후 기대되는 기업이 그 대상이다.일자리 창출효과 기준은 실적일 이후 20명 이상 고용증가, 연평균 40% 이상의 고용증가율, 투자금액 1억원당 1명 이상의 고용효과 달성한 기업이 해당된다.우수기업에게는 VC가 투자하는 동일 조건으로 기업당 50억원까지 매칭투자하며, 이를 통해 투자받은 기업은 최대 2배의 자금을 유치해 고용 및 지속성장을 위한 충분한 자금 확보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더불어, 투자기업의 창업자·임직원 등에 일자리 매칭펀드 투자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최대 60%까지 부여하는 제도를 최초 도입한다. 이 제도는 투자기업의 창업자·임직원에 최대 40%, 매칭투자 VC에 최대 20%이내에서 일자리 창출 성과에 따라 차등 부여된다.중기부는 콜옵션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은 우수 인재 채용이 용이해지고 창업자․임직원 등과 기업 성장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인센티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일자리 창출 성장지원 펀드가 좋은 일자리 창출과 혁신·벤처기업의 지속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콜옵션은 우수 인재 영입에 대한 중소·벤처기업의 갈증을 해소하고, 임직원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좋은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