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사 순이익 감소...대손비용 3배 증가

2012-08-2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중 전업카드사(KB국민카드 제외 6개사)의 순이익이 7016억원으로 전년동기(8617억원)보다 1600억원(△18.6%)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순이익 감소는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등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때문이다. 대손비용은 지난해 하반기 161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5339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또 6월말 기준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74%로 지난해말(1.68%) 대비 0.06%p 상승했다.

카드채권(총채권의 약 85.6%)의 연체율도 1.50%로 지난해말(1.42%) 대비 0.08%p 상승했다.

신용카드 자산도 증가했다. 6말 현재 신용카드 자산은 76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말(75조 6000억원) 대비 1.3%(1조원)가 증가했다.

신용판매(48조 2000억원) 및 카드대출(28조 40000억원)이 각각 5000억원씩 증가한 것.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신용카드사는 카드 이용실적 및 자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순이익 규모가 감소했다"면서 "수익 증가율이 10%대를 유지하고 있고, 연체율,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주요 건전성지표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현재로서는 카드사의 부실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커지면서 잠재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특히, 저신용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카드회원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경우, 카드자산의 부실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고위험자산의 증가를 유발하는 카드사간 외형경쟁을 사전 차단하는 동시에 카드대출, 카드이용한도, 카드 수, 마케팅비용 등 신용카드 외형지표 증가율 감시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