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국세청 세무조사 종료...과세규모에 촉각
국세청,LG그룹 계열사 전방위 세정 칼날 들이대나...LG전자는 내년 초 예정
2012-08-29 변주리 기자
LG CNS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는 최근 정부가 대기업 계열사의 일감몰아주기를 원천봉쇄 하기 위해 칼을 꺼내든 시점과 맞물려 동종업계 및 LG그룹 계열사들까지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국세청은 지난해 7월 LG화학을 시작으로 11월엔 LG유플러스, 올 초 1월에는 LG실트론 등 LG 계열사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매출액 2조571억5900만원 기록한 LG CNS는 LG그룹 계열의 시스템 통합업체(SI)이다. LG CNS는 LG그룹 계열사 거래량이 50.9%에 달하며, 매년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LG CNS는 비상장 회사로 그룹 지주회사인 LG가 지분 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이 주식 97만2600주(1.1%)를 보유하면서 매년 적지않은 배당금을 챙기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LG CNS가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입찰단합’과 관련 17억1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것과 관련해 이번 세무조사가 공정위 조사의 연장선상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국세청과 LG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6월 초 서울시 중구 회현동 2가 프라임타워에 소재한 LG CNS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보내 8월 19일까지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LG CNS는 세무조사가 종료 된 후 국세청의 과세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LG그룹 관계자는 “지난주에 LG CNS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종료됐다”며 “아직 국세청과 최종적인 추징세액이 결정되지 않아 과세통지를 받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LG CNS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07년 이후 4년만에 실시되는 정기조사다. 당시 LG CNS는 세무조사 추징금을 포함한 총 397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LG CNS는 지난해에도 공정위로부터 ‘입찰담합’과 관련 17억1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이달 초 기획재정부는 대기업들의 몰아주기로 인해 오너 일가가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에 대한 구체적인 과세방안을 제시했으며 그 가운데 하나 혹은 복수의 방법을 채택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에 대해서도 이르면 내년 초에 정기 법인세 조사를 할 계획이다”며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일정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07년 11월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세무조사 추징액을 포함 총 2645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