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반발로 정경두 국방장관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19일 전체회의 다시 열어 논의 / 야당 ‘주적관’ 공세 이어져
2018-09-17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이 17일 불발됐다. 여야는 이틀 뒤인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 채택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일부 야당 의원들의 반대로 보고서 채택 일정이 이틀 뒤로 미뤄졌다”며 “19일 국정감사계획서 채택 등 다른 안건과 함께 처리될 예정”이라고 했다. 국방위는 이날 인사청문회 직후 보고서 채택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자유한국당 의원의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국방위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를 개최, 정 후보자의 자질과 업무수행 능력 등을 검증했다. 이날 정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위장전입과 논문 표절의혹에 대해 사과했으며, 야당은 정 후보자의 ‘주적관’과 관련한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 의원이 국방백서에서 ‘북한군은 우리 적’ 표현이 삭제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정 후보자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으로만 (적이) 제한된 부분은 상당히 축소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며 총괄적인 개념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취지의 답을 했다. 이에 다른 야당 의원도 공세를 이어가며 “북한은 우리 적이다. 군인으로서 북한은 분명히 주적이라고 본다”면서 “지난 합창의장 청문회 때 (정 후보자가) 분명히 북한은 적이라고 했다. 나는 북한이 적이라고 말하는 장관을 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