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수출 中企 10곳 중 3곳 “무역분쟁은 경영에 악영향”

2019-09-18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경영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국 및 미국 거래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중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매우부정 5.3%, 다소부정 24.7%)고 응답했다. 이 중 ‘부정적 영향’ 예상은 중국거래업체(37.3%)가 미국·중국 모두 거래하는 업체(28.6%)와 미국 거래업체(23.3%)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특히, 중국거래기업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대(對)중국 수출이 평균 16.4%, 미국 거래기업의 경우 평균 8.9%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거래 품목별로는 기계류(36.8%), 잡제품(35.5%), 전자전기제품(33.3%), 철강금속제품(33.3%) 순으로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분쟁 지속 예상 기간은 향후 1년간(41.7%)이 가장 높고 향후 6개월(21.3%), 향후 2년 이상(20.3%) 순으로 답했다.미중 무역분쟁 피해에 대한 대응 방안 유무에 대해서는 93.0%가 ‘별도로 없다’고 답했고, ‘자체 대응방안이 있다’는 기업은 7.0%에 그쳤다. 정부 대책 및 지원사항에 대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해외시장 정보강화’(25.0%), ‘미중 분쟁 진행상황 및 대응방안 정보제공’(22.0%)을 가장 많이 꼽았다.한편, 중소기업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진출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베트남(42.3%), 인도(23.7%), 유럽(21.7%), 일본(16.7%), 인도네시아(13.7%) 순으로 희망했다.김경만 중기중앙회 통상산업본부장은 “중소기업 현장은 현재 미중 분쟁으로 인한 중국 수출량 감소를 체감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사드 사태부터 경험한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수출시장을 다변화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이에 정부에서는 무역보험제도의 신속한 지원 및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에 총력을 다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