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궁궐 속 치유공간 “창덕궁 내의원 ‘약방’ 나들이 가볼까!”

문화재청 창덕궁 9월 20일~11월 4일 '2018년 궁중일상전시'개최

2019-09-19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18년 궁중일상전시–궁궐 속 치유’展이 9월 20일 창덕궁 약방에서 개관식을 시작으로 11월 4일까지 전시체험행사로 선보인다.‘궁중일상전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인 궁궐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한 내외국인의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궁궐 내 치유의 공간인 궁궐 속 ‘약방’을 소개한다.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실록 등에 궁궐 속 약방을 언급하고 있다. 이곳에서 사용되던 다양한 도구와 자료들이 현재에도 남아 있어 궁궐 속 약방에서 행하여지던 치료법과 처방, 의료진의 의술 활동 등이 전해져 오고 있다. 관람객들은 궁궐 안 약방에서 일어나던 일과를 보며, 재현용품도 관람하고 직접 체험하는 경험의 장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조에서 아뢰기를, "내약방(內藥房)은 관계가 지극히 중한데 약방이라고 부르고,
또 그 관원은 명호(名號)가 없으니 옛 제도에 어그러짐이 있습니다. 청하건대, 내의원(內醫院)이라 호칭하고 관원 16인을 두되, 3품은 제거(提擧)라고 부르고 6품 이상은 별좌(別坐)라고 부르며, 참외(參外)는 조교(助敎)라 부르도록 하소서."하니, 그대로 따랐다.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100권 세종26년 6월 15일 중>

이번 행사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김일만 보유자가 조선 시대에 약을 만들던 당시 사용된 약구(藥具)를 최초로 재현한다. 선조들이 사용한 약구는 옹기로 재현된 약화로(藥火盧), 약탕기(藥湯器), 약사발 등이 있으며 행사장에서는 재현용품 83점을 만나볼 수 있다.
옹기장 외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보유자 김춘식), 제116호 화혜장(보유자 황해봉), 제22호 매듭장(전수조교 박선경) 등이 이번 ‘2018년 궁중일상전시’의 개관을 맞아 각각 약구, 약소반, 어의 신발, 침통(針筒) 노리개 등을 특별히 제작해 전시한다. 
전시에는 관람객들의 체험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현직 한의사들이 전하는 ‘내 몸에 맞는 약차 이야기’, ‘사상체질로 알아보는 건강관리’와 창덕궁에 관한 역사를 알아보는 ‘뻔뻔(Fun Fun)한 궁궐이야기’ 등 약방에 관련된 역사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연이 펼쳐진다. 또한, 장인과 함께하는 매듭체험, 전통 포장법으로 한약재를 싸보는 약첩 싸기, 전통제본방식으로 책 만들기, 향낭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를 전시기간 내(추석 연휴기간 포함) 무료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