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남북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 공동개최 제안

여당 대표 자격 아닌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전달

2019-09-22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남북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 개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 측 관계자는 22일 “이 대표가 정상회담 첫날인 지난 18일 김 위원장에게 10·4 선언 기념행사의 공동개최를 직접 제안했다”며 이에 대해 김 위원장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 대표는 방북을 앞두고 10·4 선언 기념행사를 남북이 함께 열자는 내용의 문서를 통일부를 통해 전달했다”며 “여당 대표 자격이 아닌 행사를 주최하는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문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사실상 준정부 행사가 성사된 것”이라며 “이 대표도 해당 내용이 담길지는 예상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21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일정과 관계없이 (여야) 당대표 세 사람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40분간 면담했다"며 "이때 (북측에)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대한민국 국회가 연내 국회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예비회담뿐만 아니라 본회담을 해서 여러 가지 남북관계 소통을 하고, 필요하면 국제적 합의사항을 이끌어내 실천하자는 제안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