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배미술관 가을 특별전 ‘북한기행전’ 개최
2019-09-2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황창배미술관은 10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황창배의 북한기행전>을 개최한다.
황창배(黃昌培,1947-2001)는 1978년 국전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1980년대 후반 ‘숨은 그림 찾기 시리즈’를 발표해 전통화단에 파란을 일으켰던 한국화가이다.
황창배는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성립되기 한해 전인 1997년 중앙일보사 통일문화연구소가 기획한 ‘북한문화유산조사단’의 일원으로 선정돼 국내 화가 최초로 북한을 방문했다. 그는 약 1주일 동안 평양과 그 주변을, 4일 동안 개성과 구월산, 정방산 주변을 답사하면서 ‘북쪽 사람들의 자연스런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금강산 유람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고조될 무렵, 선화랑에서 <황창배 북한기행 그림전>을 열어 조사단의 보고서나 다름없는 열흘 남짓한 북한 여행의 기록물을 소개했다. 인상적인 장소를 한 화면에 그린 <북한 환타지아>, 북한 동포 30명을 다룬 <북한 답사 중 기억에 남던 사람들> 등, 현장스케치 30여점과 완성도를 높인 200호의 대작 10점을 출품해서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이 전시가 성사되기 까지 1997년 황창배를 북한에 파견한 중앙일보사 통일문화연구소의 도움이 매우 컸다. 4.27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3차 남북정성회담에 이르기까지 남북한의 화해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요즘, 국내 화가 최초로 북한을 방문한 황창배가 기록한 북한을 감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