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24조 규모 추가 관세
2019-09-24 홍석경 기자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약 22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이번에 관세가 부과되는 2000억 달러 제품에는 가구, 식품, 의류, 가전 등 각종 생활용품과 소비재가 대거 포함돼 있어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관세 발효로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은 미국의 중국산 수입규모 5055억 달러의 절반인 2500억 달러로 확대됐다.미국은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로 나눠 1097개 품목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부과를 시작했다.앞서 중국은 이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해 같은 시각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중국이 부과하는 관세는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5207개 품목에 대한 5∼10%의 관세다.중국도 이미 500억달러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중국의 대미 추가 관세 대상은 1100달러로 늘어나게 된다.중국이 보복 관세로 반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머지 2570억 달러를 포함해 전체 중국산 제품으로 관세를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만큼 세계 경제규모 1, 2위 국가 간 무역전쟁이 악화 일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중국의 대미 수입은 1539억달러(중국 통계국 기준· 미 상무부 기준은 1299억달러)로, 중국의 보복 관세 카드에는 한계가 있다.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이후로는 미국 기업의 중국 활동 규제, 중간재 수출 제한 등 미국에 대해 ‘질적 보복’ 가하는 쪽으로 시선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