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소년 대상, 건전한 안보의식교육이 절실하다

2018-09-27     연수경찰서 보안계 경위 김수정
[매일일보] 최근 청소년 대상으로 안보 설문조사 결과, 6.25 발발 연도를 모르는 비율이 56.8% 로 나타났으며, 위협적인 국가 질문에 미국(28.4%), 북한(24.5%)의 조사결과가 나왔다.청소년들에게 6.25를 생생한 현실로 인식하길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전쟁의 발발과 전개과정, 우리나라에 끼친 막대한 피해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지난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남북이산가족 상봉장면을 TV로 보면서 분단조국의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먼나라 얘기처럼 느껴진다면, 그 상황이 과연 아이들만의 탓일까싶다.학교수업 후에도 학원으로, 학원과제로 늦은 시간까지 잠들지 못하는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의 딱딱하고 형식적인 안보교육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을까.학업스트레스가 심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흥미분야는 안타깝게도 자극적인 스마트폰, 온라인 게임, 영상프로그램 등으로 바뀐지 오래다.이제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안보교육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며, 이에 정부는 관련기관과의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등 제대로 된 안보교육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딱딱한 학교 내 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눈으로 보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철원 DMZ, 전쟁기념관, 현충원 등 견학체험의 기회를 넓히고 자발적인 교육에 동참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아무리 경제, 사회, 정치적으로 나라가 발전했더라도 안보가 흔들린다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다. 미래를 책임질 우리 청소년들이 건전한 안보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고, 안보의식 함양을 위해 다함께 노력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