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지역경찰

2019-09-28     인천 삼산경찰서 부흥지구대 순경 김종명
[매일일보] 지역 주민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이름, 위험한 상황에서 112에 신고했을 때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얼굴, 바로 지역경찰이다. 경찰학교에서의 교육과정을 마친 신임 순경들은 대부분 지역경찰로서 경찰 업무의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며, 필자 역시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경찰에 투신하게 되었다. 지역경찰의 업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각 지역 관할 경찰서의 생활안전과 소속으로 지구대, 파출소, 치안센터 등에서 지역 주민들의 방문민원 및 각종 신고사건의 접수 및 처리는 물론, 순찰을 통해 범죄 예방 및 위험발생 방지 활동을 하며, 각종 문서의 접수 및 처리까지 도맡아 하는 종합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SNS를 활용하여 경찰의 활동을 홍보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등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노력도 하고 있다. 지역경찰의 업무는 모든 경찰 업무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일을 처리한다는 것과 제복을 입고 국민들 앞에 선다는 것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자리이다. 그러나 신고 출동 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과 감정 노동으로 인한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어있고, 항시 긴장상태에 있어야 하는 환경은 여전히 지역경찰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2 출동신고 건수는 총 1053만9215건에 달한다. 또한 지구대나 파출소에 근무하는 지역 경찰들은 타부서 경찰들보다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두 배나 높다는 통계자료도 있다.얼마 전에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하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순찰차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여전히 수많은 경찰관들이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범죄 예방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협조 없이는 지역사회의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에 대응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과 민간단체들과 경찰 간의 다양한 협업체계를 구성하는 노력 등에 덧붙여 지역경찰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 있다면, 더욱 안전한 지역,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