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남북국회회담, 11월로 생각 중... 여당 5당 대표 포함 30명 규모"
2019-10-01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남북국회회담과 관련, “오는 11월로 고려 중이고 여당 5당 대표를 포함해 30명 규모로 생각한다”고 밝혔다.문 의장은 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와의 오찬 모임 '초월회'에서 "국회 회담을 제안했는데 9월 27일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 명의로 동의한다는 답신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시기는 11월로, 인원은 여야 5당 대표를 포함해 30명 정도 규모로 시작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대체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하는 것으로 의견 일치를 보았고, 어떻게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확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남북 국회회담에 여야 5당이 함께 참여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정기국회가 본격화하는 데 판문점선언을 국회가 비준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남북문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나름대로 어떻게 하든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적극 동의한다”며 “남북국회회담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비대위원장은 "아직 결론 내릴 단계는 아니다”라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정기국회 기간(11월)에 가능하겠나 하는 생각도 있다”고 했다.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며 "기다릴 것은 기다리고, 시간이 갈 것은 가는 것"이라고 했다.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국회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때가 지금이고 지금이 아니면 초당적 협력을 언제 하겠느냐"면서 "한반도 정세를 바라보는 고정관념으로부터 통 큰 전환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한국당은 (국회회담을) 서울에서 하면 당연히 함께할 것이고, 평양에서 하면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지금 초당적으로 협력할 때라는 공감대는 있었다"고 했다.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달라진 시대에 국회가 가장 먼저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번 방북에 함께하지 못한 2당 대표가 꼭 남북국회 회담을 함께해서 북한의 진심을 확인하는 과정을 걸으면서, 그 속에서 비준도 쉽게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