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서울아리랑페스티벌, 12일부터 3일간 광화문광장 달군다
2019-10-02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도심 속 복합문화예술축제 2018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하 서아페)이 10월 12~14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다.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서울시와 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 공동주최로 광화문광장에서 2013년부터 매년 10월 여는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다. 지난 2월 문화예술위원회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올해는 ‘춤추는 아리랑’을 슬로건으로 춤과 음악, 연희, 놀이 등에 ‘아리랑 정신’과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낸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첫날(12일) 개막공연 ‘춤추는 아리랑’은 황호준 음악감독과 김유미 안무감독이 우리 역사 구비구비의 질곡과 극복과정을 되돌아보고, 평화와 화합의 미래에 대한 제언을 음악과 춤, 연주로 밀도있게 풀어내는 아리랑 대서사시이다.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녹음된 웅장한 음악 위에 서울아리랑페스티벌앙상블 10인과 경기가창앙상블 모해의 화음이 펼쳐지고, 아역배우 김설이 ‘아리랑’ 노래로 공연의 모티브를 이어간다.2일차 13일의 대표 프로그램 ‘광화문뮤직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밴드 YB와 데이브레이크, 로맨틱펀치가 자신들의 대표곡과 함께 자신들만의 대중음악 감성으로 재편곡한 새로운 아리랑을 선보인다. 특히 메인 라인업인 YB는 지난 4월 평양 공연에서 평화를 염원하며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1178’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슬로건에 맞춰 신설한 제1회 서아페 청소년스트릿댄스경연대회도 주목할 만하다.3일차 14일에는 서아페의 하이라이트 ‘판놀이길놀이’가 벌어진다. ‘평화의 울림’을 주제로 사물농악대와 시민, 외국인 등 2천여 명이 함께 만드는 초대형 놀이판이다. 사물농악대는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기 위해 한반도의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 1,178km와 같은 숫자인 1,178명이다. 농악(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을 근간으로 탄생한 사물놀이 40년을 기념해 진도북놀이보존회, 우도농악, 호남좌도농악 등 20개 단체 회원들로 구성했다.판놀이길놀이의 문은 육군 군악의장대대 소속 취타대 30명이 기수단 80명과 함께 경복궁 정문에서 나와 잔디광장 한 가운데 모여 연주하는 아리랑으로 연다. 사물놀이 창단 멤버의 상쇠이자 비나리의 대가 이광수 명인, 우도농악설장구 기능보유자 김동언 명인, 호남좌도농악의 남원금지농악 계보를 잇고 있는 류명철 명인, 남사당패의 맥을 잇고 있는 남기문 명인이 사물농악대의 길놀이를 이끈다.길놀이에 이어 진도북놀이기놀이 농악 등 단체별 판놀이와 평화의 단심줄놀이(일명 길쌈놀이) 등이 펼쳐지고, 판놀이길놀이 참가자 2천여 명이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부르는 아리랑 대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아리랑은 남한과 북한이 지금까지도 함께 즐겨 부르는 민요이다.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의 단가로 불리는 ‘아리랑’은 분단국가의 현실을 넘어 남북이 하나로 어우러져 부를 수 있는 평화통일의 합창곡이기도 하다.이밖에 1926년 10월 1일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의 개봉관이었던 단성사 재현 및 1920년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카카듀다방, 아씨네양장점, 광화문사진관 등을 비롯해 젊은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공연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윤영달 조직위원장은 “판놀이길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장이 열리기 시작한 올해의 의의를 되새겨보고 우리 전통문화의 맛과 멋, 흥취를 마음껏 누리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