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협동조합 10곳 중 6곳, ‘남북경협 참여의사 있다’

중기중앙회, ‘中企협동조합 남북경협 인식조사’ 발표
개성, 평양 등 서해경제벨트에 진출의사 高

2019-10-04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기업협동조합 10곳 중 6곳이 남북경협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성과 평양 등 ‘서해 경제벨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협동조합 214개사를 대상으로 ‘남북경협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협동조합 56.5%가 남북경협에 참여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진출희망지역으로는 개성, 평양, 신의주 등 북한의 ‘서해 경제벨트’를 선호했다. 특히 개성(48.1%), 평양(27.6%)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선호하는 남북경제협력 방식으로는 △개성공단과 유사한 북한 내 근로자 활용(39.3%) △북한 인력을 활용한 위탁가공무역 협력(28%) △제3국에서 북한 인력활용(6.1%) 등 북한 인력을 활용한 경제협력 방식의 선호도(73.4%)가 높아, 기업인들에게 북한의 인력자원은 매력적인 요소임이 다시 확인됐다.이와 함께 남북경협이 필요한 분야 및 실현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모두 제조업, 건설업, 농어임업 순으로 나타났다.협동조합 10개사 중 7개사(67.8%)가 남북경협 참가 시 예상되는 리스크로 개성공단 폐쇄,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과 같은 ‘불안정한 정치상황’을 응답했다.리스크 해소 방안으로는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 신뢰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1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위해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기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7.9%로 높게 나타났다.김경만 중기중앙회 통상산업본부장은 “중소기업계의 남북경협 참가 의지는 높은 편이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신뢰 회복 등 제3차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중기중앙회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현안에 대해 중소기업계와 정보를 공유코자 ‘남북정상회담과 중소기업 남북경협 토론회’를 오는 10일 서울 여의도 본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