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김성태 ‘야근 삼각김밥’ 발언...“헛웃음마저 나올 지경”

“한국당 시리즈 폭로에만 연연” / 김성태 “청와대 직원들, 삼각김밥 먹었다면 문제 없다”

2019-10-04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청와대 업무추진비 논란과 관련,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청와대 직원들이 야근을 하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었으면 문제가 안 됐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비판했다.윤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김 원내대표의 ‘삼각김밥’ 발언에 “저열한 견강부회식 논리에 헛웃음마저 나올 지경”이라면서 “더 이상 국회에서 소모적이고 저급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윤 원내대표는 “국정감사가 있는 이맘때 국회는 밤낮과 주휴 가리지 않고 불빛이 환하다. 보좌진들이 한창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저는 이 보좌진들에게 삼각김밥 먹으며 버티라고 할 수 없다. 한국당 의원들은 그럴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윤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정치권에 원하는 것은 용처가 아닌 예산의 투명한 집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심재철 한국당 의원이 청와대 업무추진비 등을 폭로한 것을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밤 11시 이후에 ‘야근 삼각김밥’을 먹었든, 24시간 영업하는 설렁탕집에서 국밥을 먹었든 사용한 본질은 한가지이다. 국민이 그 내역을 알 수 있으면 된다”면서 “국민은 예산의 투명한 집행과 내역을 바란다”고 했다.이어 “한국당은 오히려 침소봉대식의 ‘시리즈’ 폭로에만 연연했다. 결국 이 문제를 정쟁화하겠다는 정략적 의도만 들킨 꼴”이라면서 “기밀 외의 사안은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책임있는 모습”이라고 했다.윤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정부 기관의 업무추진비 내역 공개 촉구를 위해 국회가 먼저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활비 폐지에 솔선수범했던 것처럼 국회가 업무추진비 내역도 먼저 공개하자”면서 “청와대 등 다른기관까지 공개할 수 있게 하려면 국회의 솔선수범이 필요할 때”라고 했다.지난 2일 김 원내대표는 KBS 프로그램에 출연해 ‘청와대 직원들이 삼각김밥을 먹었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날 진행자가 ‘직장인 입장에서 11시를 넘겨 야근을 하는데 사비로 사먹어야하나’라고 묻자 김 원내대표는 “요즘 대한민국 24시간 편의점이 어딜가도 있는데, 편의점에 가서 사용했으면 문제삼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핵심은 업무 관련성인 것 같다”고 되묻자 김 원내대표는 “와인바가 아니고 24시간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사먹었으면 문제 될 것 없다”며 “이자카야, 골목 맥주집 이러니까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용처가 핵심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