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위한 행진곡,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교향시 ‘민주’로 재탄생

2019-10-0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 민주화운동의 대표 상징곡 ‘님을 위한 행진곡’이 창작교향시로 재탄생해 관객들과 만난다.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은 10월 1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김홍재 지휘)의 연주로 김대성 작곡 ‘님을 위한 행진곡’ 주제에 의한 교향시 '민주(民主)'를 선보인다.
 
이번 음악회는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이 추진 중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한 문화콘텐츠 제작·보급 사업의 일환으로서 광주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업을 통한 창작관현악곡 국내·외 공연투어 중 하나로 진행된다.
 
공연 레퍼토리는 김대성 작곡 창작관현악곡인 교향시 '민주(民主)',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드보르작 교향곡 8번 등 3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곡가 김대성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이건용에게 사사했고, 그의 음악은 관현악곡, 협주곡, 독주곡, 오페라, 뮤지컬, 무용음악 등 장르 불문 다양하게 발표돼 활동초기부터 주목 받아 여러 차례 작품 수상으로 이어졌다.
 
김대성 작곡가는 “김남주 시인의 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월의 싸움은’ 등을 비롯해 직접 찾아갔던 망월동에서 본 묘비문 ‘민주주의의 신새벽으로 부활하여라’에서 '민주(民主)'의 영감을 얻었다”라며 “진정한 민주주의의 새벽이 시작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으로 곡을 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님을 위한 심포니’ 지휘를 맡은 광주시립교향악단 김홍재 지휘자는 독일에서 윤이상 선생에게 사사했고,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곡 ‘광주여 영원하라’를 비롯해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까지 한국인의 정서와 광주정신을 대표하는 곡들에 애정을 갖고 많은 연주에서 선보인 바 있다.
 
한편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올해 국내·외의 저명한 작곡가 4명을 위촉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다양한 형태의 관현악곡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선보이고 있다. 먼저 5월 5·18기념음악회에서는 작곡가 황호준의 ‘님을 위한 서곡’과 김대성의 교성곡 ‘민주(Democracy)’가 초연됐고, 7월에는 체코 프라하 리히텐슈타인궁전 내 마르티누홀에서 체코국립교향악단의 연주로 특별음악회를 개최한 바 있다.
 
김대성 작곡가의 교향시 '민주(民主)'는 이번 10월 10일 예술의전당 공연 이외에도 10월 8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10월 12일 일본 도쿄 파르테논 타마홀에서 총3회 투어공연으로 선보인다.
 
‘님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인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은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 전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민주주의 발전사에 역사적인 큰 획을 그은 우리의 유산”이라고 설명하고 “교과서적인 해석과 정치적인 이용에서 벗어나 문화적인 해석이 필요한 때이고 이를 위해서는 문화예술콘텐츠로 제작하고 활용하는 시도들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