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노사 '온누리상품권' 들고 재래시장으로…

2011-09-07     이상준 기자
[매일일보] 현대자동차 노사가 추석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을 손에 들고 재래시장을 찾았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달 24일 임단협에서 추석과 설 명절 선물비 일부를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대차 전사로는 110억원, 울산공장만 56억원 규모에 이른다.

노사는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사 대표가 울산 재래시장에서 상품권을 쓸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7일 김억조 현대차 사장과 이경훈 현대차 지부장이 함께 울산 중구 학성동 역전시장을 방문, 상인들을 격려하고 상품권으로 추석 물품을 직접 구입하며 재래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았다.

현대차 김억조 사장은 "오늘 재래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니 품질 좋고 가격도 저렴한 상품이 아주 많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현대차 직원들은 물론 울산시민들이 많이 이용해 재래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이번 추석을 맞아 지급한 재래시장 상품권은 울산지역만 약 28억7천5백만원에 달한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 결과에 따라 지난 6일, 직원 1인당 10만원씩 총 28억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했다. 여기에다 현대차 울산공장이 지역 소외계층에 지급할 7500만원의 상품권을 추가로 구입해 총 28억7500만원이 울산지역 재래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여 상인들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성동 역전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무걸(43)씨는 "대형마트 입점으로 재래시장 상인들이 장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현대차 노사가 이렇게 나서 주니 희망이 보인다"며 현대차 노사 대표의 방문을 크게 반겼다.

한편, 울산상인연합회와 재래시장상인회 회원 40여명은 지난 6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 김억조 사장과 이경훈 지부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상품권을 울산지역에서 사용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중식시간을 이용해 사내 식당에서 현대차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2009년부터 매년 추석과 설 명절에 총 9억여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소외계층에 무상 지원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려운 이웃도 돕고 재래시장도 살리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