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다음주 입장 발표"…창당도 고려

2008-11-01     박주연 기자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장고 끝에 다음 주 중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재의 이흥주 특보는 1일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 중 이 전 총재가 생각을 끝내고 입장 발표를 하실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 일정을 봐서 무한정 장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 낙마설에 대비한 출마가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이다. 그런 경우(이 후보가 낙마할 경우)라면 당에서 경선을 다시 해서 박 전 대표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가 잘못되면 (이 전 총재가)그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이 후보의 대타를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창사랑 상임고문인 백승홍 전 의원도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다음 주 중 이 전 총재가 출마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백 전 의원은 창당 여부에 대해서는 "이 전 총재 주변사람들이 새로운 정당을 만들 것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 전 총재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정당을 만들어야만 후원금도 받을 수 있고 선거도 치를 수 있지 않느냐며 (창당) 예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총재가 창당 쪽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나"라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해 이 전 총재가 출마 결심을 이미 끝냈음을 시사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바로 이 분이 대통령감이다'라고 판단하면 한 쪽으로 쏠려서 (대통령을) 결정하지, 운동경기를 하듯이 표를 나눠먹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선거운동 과정에서 좌파정권에 (정권이) 넘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면 단일화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는 것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의원이 "이 전 총재가 주변에 대선출마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이 전 총재에 대한 인격모독"이라며 "대선출마와 관련해 저한테 한 번도 무엇을 해달라 부탁한 적이 없다. 천부당만부당한 말로 홍 의원은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