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계속되는 악재 ‘왜?’
안전불감증인가…8일 동안 근로자 3명 작업 중 사망, 공장 가동은 ‘쭈욱~’
노조 “안전시설 무시, 불법 다단계 하도급 방식이 조합원 사지로”
GS칼텍스 “안전불감증 아니다”…“근로자 조작미숙이 부른 사고”
안전, 정말 소중합니까
여수산업단지 내 GS칼텍스 공장 전광판에 적혀있는 ‘안전, 나라를 지키는 것만큼 소중합니다’라는 문구가 무색할 정도다. 지난 달 30일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아민’ 저장 탱크가 폭발하면서 드럼통 위에서 작업 중이던 GS 협력사인 대아공무 소속 임모(43)·박모(34)씨 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는 암모니아 계통 폐가스 불순물 제거 물질인 ‘아민’이 담긴 직경 1.5m, 높이 2m 크기의 임시드럼통에 원인모를 압력이 가해지면서 임씨 등이 드럼통과 함께 공중으로 튕겨졌다, 땅에 추락하면서 일어났다.지난 달 22일에도 180t 크레인의 쇠줄이 끊어지면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을 덮쳐 1명이 죽고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GS칼텍스의 안전불감증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경찰은 GS칼텍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탱크의 질소를 배출시키는 밸브 이상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기계 결함 및 과실 여부가 밝혀지면 현장 책임자 등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노조 “GS칼텍스, 안전시설 무시한다”
같은 날 여수공장을 찾은 민주노총전남본부 전종덕 수석부본부장은 “안전관리가 부실함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대책도 세우지 않고 노동자의 과실로 치부하는 GS칼텍스는 반성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장 가동에만 급급해 지난 한 달 동안 3명의 건설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 몬 GS칼텍스의 최고 책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산재가 발생할 경우 민노총 집행부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 “근로자들이 문제”
이어 “지난 22일 사고는 법원에서 근로자의 조작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판결났기 때문에 GS칼텍스의 안전불감증 문제로 치부할 수는 없다”며 “숙련된 기술자라고 해도 조작실수는 있을 수 있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도의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애도를 표하지만 우리가 직접 고용한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산재처리 등은 하청업체에서 처리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