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北, 북미정상회담으로 비핵화 들어가면 백두산 관광 가능”
“김정은 12월쯤 서울와서 4차 정상회담 할 듯...역사적인 일”
2019-10-11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이 비핵화 진전을 조건으로 백두산 관광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빠른 시일내에 백두산 관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월쯤 서울을 답방해 4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세계한인민주회의 대표자회의에 참석해 “북쪽에 요청을 했는데 북쪽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져서 비핵화에 들어가게 되면 백두산 관광도 허용하겠다고 한다”면서 “백두산 관광도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10·4공동선언 11주년 기념식을 하기 위해서 160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에 가서 기념행사를 잘했다”며 “앞으로 남북 간의 교류가 많이 이루어지리라 본다. 도로 사정이 좀 좋아지면 육로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더 웅장한 천지를 바라볼 수 있다. 이제는 머지않아 금강산, 백두산, 묘향산을 둘러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여러분들도 내년쯤 오시게 되면 서울에만 계시는 게 아니라 평양으로 해서 삼지연, 백두산까지 가시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일정을 예상하며 불과 1년만에 남북정상이 네 번째 만나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분단 70년 만에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12월쯤엔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와서 4차 정상회담을 하게 될 것 같다. 1년 사이에 남북의 정상이 네 차례나 만나는 일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 행보에 지속적으로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셨지만, 잔여임기가 짧았기 때문에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못하고 점을 찍고 말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잔여임기가 거의 4년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줄곧 정상회담을 해 나가면 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선을 그어서 남북이 한반도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역사적 시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대회에는 이 대표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해외 재외국민 더불어민주당 핵심당원 130여명이 자리했다.